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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일랜드 더블린 당일치기 같은 2박 3일 혼자 여행 (+워홀 포기, 기네스 공장)

 

(이 글 역시 5년 전 여행 기록)

 

내 인생의 가장 (어이가 없어서) 기억에 날 만한 여행은 바로 아일랜드 더블린이다.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긴 함.

 

 

궁금하면 아래 블로그 글을 참고하세요ㅋ

tigerjane.tistory.com/31

 

아일랜드 워홀 포기한 이유

2015년에 캐나다 워홀을 준비하면서 아일랜드 상반기 워홀도 붙어버렸다 +_+ 끼호호호호혹 하지만 기간이 6개월 정도 겹치는 바람에 2015. 9월부터 2016. 9월까지 캐나다에서 머물고, 2016. 9월부터 2017

tigerjane.tistory.com

 

위의 글 간단하게 설명하면

더블린 이민국에서 워홀 허가증(GNIB)을 받아야 하는데 내가 입국한 날이 허가증 받는 마지막 날이었음

그런데 예상치 못한 6시간 이상의 대기시간으로 인해 결국은 허가증을 받지 못하고 아일랜드 워홀을 포기했다는 이야기..껄껄껄

 

 

 

말이 2박 3일이지 사실상 1박 2일 아니면 그냥 당일치기 여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첫째 날 : 시청에서 장시간 대기, 리피강 따라 산책, 분센버거"

 

 

아침 일찍 더블린 공항을 도착하니 이렇게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며 마치 나를 반겨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버스 잡아서 빛과 같이 더블린 시내로 가야 했기에 (GNIB 받으러 이민국으로)

감상은 지금이라도 상상으로 해보겠음

 

 

 

이민국에서 시간을 더 써버려 백패커는 오후 6시 넘어서 체크인 한 기억이 난다.

 

더블린 시내에 괜찮은 가격, 위치였던 Sky Backpacker.

 

문제는 맞은편이 라이브 펍이라서 새벽까지 현란한 조명과 음악소리가 매우 거슬렸다는 건데, 그래서 괜찮은 가격이었나 보다.

그래도 백패커에서 나오는 조식도 괜찮았고 시설도 깔끔했다.

 

 

 

 

백패커에 짐을 놔두고, 관광할 기분은 아니었지만.. 생각 정리할 겸 시내를 무작정 걸었다.

 

 

 

 

 

리피강 따라 2시간쯤 걸었던 듯하다.

날씨도 흐렸다. 젠장 여긴 런던이 아니라규ㅠㅠㅠㅠ

 

 


 

아무리 고민스러워도 배는 고팠고, 뭘 먹지 고민했는데

더블린 맛집이라고 검색해도 엄청 유명하다거나 할 만한 곳도,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내가 검색하던 곳에서 가까운 햄버거 집이었는데

거기가 Bunsen Temple bar 버거였음.

(사실 더블린이 크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다 걸어서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먹은 기억은 안드로메다로 간 걸 보니 맛은 무난했나 보다.

사진은 한 장 정도 찍은 듯한데 이마저도 분실함

 

그래도 비주얼은 보여드려야겠음ㅋㅋ

구글에서 퍼 옴

 

중년 남자분이 일하시고 계셨는데 (사장님이셨을까요?)

결제하려고 카드머신을 이용했는데 문제가 생겨서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결제가 완료되었길래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했는데

 

나 : 아저씨, 여기 팁 포함을 안 하고 결제됐어용

아저씨 : 여기 여행 온 아가씨 아니신가~? 팁은 필요 없으니 더블린 잘 구경하고 가길!

 

헝.... 아찌 감동ㅠ

 

그래도 팁을 꼭 드리고 싶었기에

가진 현금이라곤 캐나다 달러뿐이었던 지라 (유로 환전도 안 하고 갔음ㅋㅋ)

환율 대충 계산해서 20% 테이블에 놓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음식 맛 때문이 아니라 그냥 아저씨가 친절하게 한마디 해준 게 고마워성ㅠ

(혼자 여행 가니까 겁나 센치하게 됨)

 


백팩커로 돌아와 씻고 심심해서 로비로 내려왔더니

영화도 보여주고 술도 제공해 주는 등 여행객들끼리 친해지라는 이벤트도 해줘서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과 이때 친해졌었다.

(역시 술이 어색함 깨기 쵝오ㅋㅋ)

 

사실, 신나게 놀고 마시고 할 분위기가 아니었음.. 시청에서 6시간을 기다렸는데 GNB는 받지도 못하고

'앞으로 내 계획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나'의 고민을 더블린 여행 내내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했었다.

 

그래서 더블린에서의 첫날은 멘탈붕괴를 다잡지 못하고 허무하게 끝났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둘째 날 : 기네스 공장, 관광버스, 시내 돌아다니기"

 

 

밤새 고민한 끝에 아일랜드 워홀은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더니

전날보다 마음이 훨씬 편안했다.

 

거기다 오늘은 내가 유일하게 가보고 싶은 곳을 방문하는 날이었는데

바로 기네스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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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uinness-storehouse.com

 

일찍 일어나서 백패커에서 조식으로 나온 팬케잌을 뇸뇸뇸 먹고

들뜬 마음으로 기네스 공장 가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나에게는) 도보거리라 오늘도 역시 마구마구 걸어갔음

 

 

 

리피강을 따라 쭉쭉 걸어가 본다. 더불어 날씨까지 좋음

유럽의 상점은 외관이 알록달록해서 참 이국적이다.

 

 


"Guinness Storehouse"

 

 

 

주소 : St. James's Gate, Saint Catherine's, Dublin 8, D08 VF8H 아일랜드

여긴 뒷문임. 그럼에도 포스 보소.

 

 

 

층별로 볼거리도 많았고 공장 크기가 생각보다 엄청 컸다

 

 

히스토리 살짝 설명하자면 최초의 공장은 1902년 시카고 건축학교 스타일로 설계된 St. James's Gate Brewer의 발효공장으로 건설되었고, 1988년 River Liffey 부근에 새로운 발효공장이 완공되었다. 이 건물을 1997년 방문객 이용이 가능한 기네스 Storehouse로 개조하기로 결정하며 2000년 12월 2일 기네스 공장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또한 흑맥주의 종류 중 하나인 포터(Porter)를 최초 대량생산한 브랜드가 기네스라고 한다.

 

 

 

하프 문양의 기네스 로고 너무 멋들어짐..

하프는 아일랜드의 상징이기도 한단다.

 

 

 

 

기네스 병과 캔의 다양한 디자인들과

이해할 수 없는 생선의 자전거 달리기. 심지어 움직임.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까지 알 수 없음.

(혹시 아시는 분 설명 부탁드려요~!)

 

 

 

 

유명인들이 방문한 기록을 사진으로 남겨둔 공간이 있었는데

엄머 우성옵빠도 다녀가셨쎄요~?? 젊은 시절의 오빠 모습이란.. 느무 잘생기셨음ㅠㅠ

그는 2012년 7월에 방문. 기네스 아카데미를 통해 맥주를 잔에 완벽하게 따르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ㅋ

 

 

 

 

갓 탭에서 나온 생맥. 마시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나를 아일랜드로 이끈 절반의 이유 : 기네스 생맥 체험 (워홀 땜에 왔다는 거 핑계임)

 

7층인가에 The Gravity Bar라고 생맥을 체험과 함께 360도 유리창문으로 되어있어 더블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다행히 아침 일찍부터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진 않았다.

 

 

 

 

 

기네스는 거품을 천천히 기다려야 하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바텐더들이 맥주를 4잔씩 따라놓고 거품이 흑맥으로 변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나 : 나 이제 마셔도 돼? (현기증 날 것 같음ㅠ)

바텐더 : 아냐, 좀만 더 기다려 ~

 

 

공장에서 맛보는 맥주는 진심 존맛탱X3

여태 Draft, 병, 캔맥으로 맛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크리미하고 고소하고, 그러면서 특유의 씁쓸한 맛은 여전하고..크

앞으로도 기네스의 사랑은 여전할 것임...♥

 

티켓에 포함되어 있던 맥주 한 잔을 다 마셔버리고, 내 인생에 기네스 공장을 다시 방문할 날이 올까 싶어 한 잔 더 주문해서 마셨다ㅋㅋ

 

 

 

 

 

 

맥주 마시면서 바라보는 더블린 전경~

공장지대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게 특이하다.

 

맥주를 다 마시고선 1층으로 내려와 기념품을 몇 개 사고 나왔다.

 


 

"관광버스 타고 더블린 구경"

 

 

나는 해외여행 가면 관광버스를 타게 된다

버스 2층 높이의 시야에서 느끼는 모습은 걸어서 다니는 것과는 또 다르게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버스로 더블린 시내를 돌다가 번화가에서 내렸다.

알록달록 우산을 걸어둔 게 굉장히 아트적이다. 넘 맘에 들어서 한동안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했다.

 

 

 

버스킹 하는 사람이 원스 OST를 부르고 있었다~

이 노래 들으니까 아일랜드에 와있는 거 다시 실감함.

 

 

 

 

사진에 있는 The Temple Bar 여기도 원스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 초저녁 때부터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원스를 너무 감명 깊게 본 한 사람으로서 저기 꼭 가보고 싶었지만ㅠ

결국 백패커 옆에 있는 작은 펍을 갔었다.

 

 

3일째 되는 날은 아쉬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탔고,

캐나다 들어와서 입국심사 때문에 고생 좀 했다ㅋㅋㅋ

( 왜 3일만 여행하다 왔냐 묻는 질문에 저 일들을 장황하게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생일 기념으로 혼자 잠깐 여행 다녀온 거다~ 이랬더니 아주 꼬치꼬치 다 캐묻길래 좀 당황스러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식으로 마약 밀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아일랜드 워홀 포기한 이유 중 하나가

캐나다를 떠나기 싫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저 일이 전화위복 돼서 캐나다에서 영주권까지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마음 복잡하면 장시간 걸어가 다니며 마음 정리하는 방법도 터득하고,

 

짧지만 값진 경험의 아일랜드 더블린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