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7
3박4일 런던여행
늦은 아침에 일어나 브런치 먹으러 밖을 나섰는데
런던의 날씨는 여전하다. 우중충하고.. 햇빛 보고도 힘들고...
나 : 언니....날씨가 왜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댜 ㅠㅠ 토론토는 햇볕 쨍쨍이었는데ᅲᅲᅲᅲᅲ
언니 : 야...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 난 1년 동안 여기서 살아야 된단말여.....
오늘 브런치 먹을 곳으로 선택한 Maison Bertaux (메종베르토)!
1871년에 오픈하여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 카페이다.
주소 : 28 Greek Street, London, W1D 5DQ
가는 방법 : Piccadilly Circus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올드콤튼 st 끝 오른 편에 위치
오래된 가게인 만큼 분위기도 되게 한국의 오래된 동네 빵집 같고, 연말 분위기를 조성해준 반짝이도 한몫함
(다른 나라들을 여행해보면 오래전부터 영업하고 있는 베이커리는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동네 빵집보다 프랜차이즈가 독식하게 되는 모습이 상당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저 백발의 할아버지가 사장이신가 보다!
주문하면서 계산대 옆에 프랑스 스타일로 만든 케이크들을 막 찍고 있었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으셔서, 한국에서 왔어요! 했더니 멀리서들 왔다고 사진 많이 찍으라신다. 헤헷
사진을 보면 자리가 되게 협소해 보이는데, 뒤쪽에 숨어있는 공간이 더 있었다.
브런치 타임이라 손님들도 바글바글하였다.
나는 카푸치노와 케이크를 고르려고 진열대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사장님이 추천해준 케이크를 주문했다.
(원래 나 케익에 과일 들어있는 거 엄청 싫어하는데ㅠㅠ )
같이 간 언니는 잉글리시 머핀과 홍차를 주문하였다.
홍차는 역시 홍차의 나라인 만큼 맛이 정말 좋았다. 나 원래 커피를 훨씬 좋아하는데...언니 홍차를 자꾸 홀짝홀짝 뺏어 먹다가
결국 한잔 더 주문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잉글리시 머핀도 평소에 먹어본 머핀과 다르게 따뜻하고 촉촉하고 버터향 솔솔 나고.. 암튼.. 나는 맛 표현을 잘 못하는 관계로ㅋㅋ
이래서 현지 음식을 직접 와서 먹어봐야 하나보다.
내가 주문했던 카푸치노도 맛있었는데, 케이크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야 할 케이크였다...
(근데 왜 다 먹음? 난 항상 이럼ㅋㅋㅋ)
메종베르토는 소호에 위치해있다.
그 말은... 오늘도 소호에서 쇼핑을 또 했다는 말이다.
돈도 없는 주제에 3일 내내 소호만 들락날락 거림
쇼핑을 해서 그런지 메종베르토에서 브런치 먹은 건 이미 소화시킨지 오래되었음.
런던의 또 하나의 유명한 맛 집인 Buger& lobster에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주소 :
소호 매장 : 36-38 Dean Street, Soho, London W1D 4PS
세인트폴 성당 매장 : 1 Bread street, London, EC4M 9SH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이지만 랍스터를 20파운드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2015년 기준)
2014년에 TripAdvisor 위너로 선정되기도 하여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식당이다.
내가 주문한 랍스터!!! 비주얼 대박, 맛 대박
폿팅하고 있자니 뉴욕 첼시마켓에서 먹은 랍스터도 생각난다... 함냐 함냐
하지만 해물을 정말 많이 먹을 수 있는 나로서는 양이 조금 부족했다. 쩝
내 위는 여행만 가면 늘어나나 보다.
언니가 주문한 랍스터 버거! 이것 또한 맛있다
아 몰랑 다 마시썽ㅋㅋ
오늘 저녁은 미리 예약해둔 뮤지컬 위키드를 보는 날!!!
꺅 넘 기대되영!!!!!!!!!!!!!!!!!!!!!
이곳은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이 아니다. 이 건물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첨에 이 곳인줄 알고 사진 찍어둠 ㅋ
티켓 예약은 요기 ↓↓↓↓
http://www.apollovictoriatheatre.org/
가격은 인당 37.50파운드였다. (언니가 결제해줘서 난 공짜로 봄..고마훵 엉니)
우리는 연말 시즌에다가 하루 전날에 예약하는 바람에 저 가격이었는데
미리 예약을 한다면 Special offers 티켓은 19.50파운드, 평일 티켓은 22.50에 구매할 수 있다.
토요일은 32.50~40파운드, 일요일은 휴무이다.
이래서 돈 아끼려면 계획적인 여행을 해야 하는갑다.
주소 : 17 Wilton Road, London, SW1V 1LG
가는 방법 : Vitoria 역의 건너편. 약 2분 소요
이 극장은 1930년에 오픈하여 1981년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시작으로 1984년부터 2002년까지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를, 현재는 11년 동안 '위키드' 공연을 하고 있다.
인증샷!
뮤지컬 시작 전에 미리 줄거리를 파악해놓고 관람했다ㅋㅋ 영국 발음 알아듣기 힘들어서..
와.. 무대 세팅, 배우 연기, 퍼포먼스 등등 너무 멋있었다.
특히 인터미션 직전에 엘파바 홀로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뮤지컬을 다 본 후, 타워브리지를 보기 위해 템즈강을 따라 쭉 걸어왔다.
(지하철 London Bridge역, Monument 역에서 하차)
1894년 완성된 현수교로 큰 선박이 지날 때는 다리 가운데가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히야~ 멋지다.. 이곳 주위를 오랫동안 서성이며 언니랑 얘기도 많이 나눈 곳으로 기억한다.
템즈강의 동동 떠있는 이 배는 '벨파스트 호'로 2차 세계대전 때 순양함으로 쓰였던 영국 군함이다.
이후 노스케이프 전투,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유명한 전투에 참전했으며, 전쟁 후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배라고 한다.
어딘지 모를, 오늘의 일정을 다 마치고 집으로 가는 도중 찍은 사진
언제나 하루의 마무리는 숙소에서 맥주 마시는 일이였다ㅋㅋㅋ
짧디 짧은 3박 4일의 런던 여행이었다.
그래서 노팅힐, 베이커스트리트, 근교의 옥스퍼드 대학교 등등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지만..
언젠간 다시 런던 여행하러 올 거라는 근자감이 있어서 가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유럽여행이 이게 마지막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베를린으로 가는 뱅기를 타야했는데, 지하철이 첫차를 타면 늦을 것 같아
아예 저녁에 짐을 싸서 나는 히드로 공항, 언니는 개트윅 공항으로 가서 노숙했다.
근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는...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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