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심하게 인종차별당했던 기억은 약 10년 전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었는데 저녁에 편의점에서 야식을 산 후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날계란이 어디서 날아오더니 내 머리통을 가격했고, 한 승용차가 내 옆을 쌩 지나치며
"F**K You Asian girl! Go Back to your F**king country!!"
백인 젊은 학생들이었고, 한 2,3명이 차에 있었던 듯 하다.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데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밤이었고, 나는 혼자고 여자였기에 더욱 무서웠다. 더군다나 저 때는 영어를 지질나게 할 줄 몰라서 어떻게 대처하는 줄 당연히 몰랐지
그래서 당시에는 한동안 백인 사람만 보면 유독 겁을 먹었던 듯 했고, 캐나다 워홀을 갔을 때도 걱정을 했었다. 혹시나 호주 같이 심하면 어쩌지 했는데
웬걸.. 사람들이 너무 친절했다..ㅋㅋ공항입국 심사관이 웃으면서 "캐나다에 온 걸 환영해~"라고 말해주는데 이때 캐나다 첫인상이 좋게 보였던 것 같다. (거기다가 심사관 아저씨.. 잘생기기까지 했었음ㅋㅋ)
그래서 그때 생각했지.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라더니 차별도
없고 정말 좋은 나라였어!"
I LOVE ⓒⓐⓝⓐⓓⓐ
ㅋㅋㅋ
그런데 racism 없긴 개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홀 때는 캐나다에 콩깍지가 씌워져서 그렇지
지금 생각해보면 돌려까기해서
인종차별당한 적이 여러 번이었을 거다.
(섹슈얼한 농담 다 포함하면.. 고개가 절레절레)
다 써 내려가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할많하않
그래서 패스...
최근에 인종차별당한 얘기만 해보겠다.
이것도 사실 내 친구가 얘기해주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왜냐면?
앞서 말했듯이 돌려 까기 때문ㅋㅋㅋㅋㅋ
2019년 11월 22일
(어플로 이용내역 확인 다 가능하니 참 좋구먼)
우버 부르고 만나는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건너편으로 우버가 도착했다. 날 보더니 그냥 슝 가버렸고 Driver canceled이라고 뜨더라. 이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른 우버 불렀음
2020년 5월 8일
다른 날에 또 이용했는데 우버 기사가 날 분명히
봤음에도 10미터 멀리 떨어져서 차를 세웠다.
달려가서 바로 "너 나 태우러 온 거 아님?"
물었더니 "아닌데? 나 우버 아니야"
아나몰랑을 시전. 그러더니 갑자기 운전석에서 자는 척을 하는데 진짜 캐황당했음
차 번호 다 확인했고 거기다가 뒤쪽 유리에 우버 스티커까지 버젓이 붙어있는데 모르는 척ㅋㅋㅋㅋ
거짓말하려면 좀 제대로 된 거짓말을 하세요...
이 때는 기사가 좀 미친놈이라고만 생각했음.
2020년 8월 14일
엊그제는 친구랑 같이 우버를 불렀는데 (내 친구는 흑인임) 첫 번째 상황처럼 맞은편으로 우버가 도착했고 우리가 손 들면서 "헤이~여기야 여기!"라고 불렀음.
그런데 읭?
기사가 우리를 보면서 손을 절레절레 흔들면서 "오~ 노우~"하면서 슝 가버리더니
Driver Canceled이 뜨는 거임!!
아놔 씨
친구가"우리 지금 discriminate 당한 거임"이라고 함.
자기가 흑인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길래
"나도 이런 경험 겪었는데. 한 5번 정도? 그럼 나도 동양인이라 차별당했던 거임? "물으니
" I can't think of anything but racism"차별이라고 밖에 생각 안 들어 라고 함.
최근 3번 당한 경험 모두 우버 기사가 특정 인종이었는데, 괜히 일반화될까 봐 작성하진 않겠음...
우버 기사의 행동이 정말 이해가지 않아 캐나다 관련 카페에도 글을 남겼었는데 대부분 답글 달아준 분들은 연료 소비하면서까지 픽업하러 왔는데 손님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가는 일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고,
추측 1. 혹시 내가 기사를 4분 이상 기다리게 했나요~?
난 우버 부르면서 내가 항상 픽업 지점에 기다리고 있지 절대 우버 기사 기다리게 하는 편이 아니다.
추측 2. 코로나 시기에는 마스크 필수 착용인데 착용하셨나요?
당연한 소리를ㅠㅠ 외출할 때는 야외나 실내 무조건 다 착용하는데요ㅠ
안타깝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인종차별 당한 것 같다고 하더라.
어쨌든 우버 기사한테 이런 취급을 받은 게 너무 기분 나빠 우버에 리포트했다. 거기다가 내가 취소한 것도 아니고 드라이버가 취소했는데 왜 취소비를 고객한테 전가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취소비 환불받으려면 어쩌나 저쩌나 리포트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버 어플 들어가서 Trip History 들어간
다음에 Trip Details- Report safety issue로
들어가면 선택사항이 여러 가지 있다.
물건을 우버에 놓고 내렸어요.
드라이버가 운전을 거칠게 해요
등등
여기에 인종차별 당했어요
( I was discriminated against by driver)
도 있어서 바로 선택한 후 내가 어떤 상황이었고
우버 기사가 날 봤는데도 손사래 치며 떠났다는 점
등등 자세히 작성했고 취소비 환불도 요구했다.
다음 날 우버에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저 원론적인 답변만 해준 상태다
취소비는 우버 캐시로 환불해주기 때문에 다음 우버 이용 시에만 이용할 수 있다
드라이버에 대한 무슨 조치는 해주는 건가 아닌 건가 궁금했는데
한인 우버 드라이버분이 내 글에 답글을 달아주셨었는데 드라이버가 고객에게 평점을 낮게 받으면 정말 최악이라고 하셨음
그리고 다음번에 이용 시에는 드라이버 선정되면 평점 바로 확인해보고 4.85 이상이면 취소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신다.
콜 하고서 2분 내로는 비용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고 하니 앞으로는 이 방법을 이용해서 질 나쁜 우버 드라이버는 걸러야겠다.
인종차별 얘기는..
뭐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지만 친한 친구가 흑인이다 보니
이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는 편이었고 내가 그동안 캐나다의 너무 좋은 면만 단편적으로 보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는 대놓고 차별을 하면 처벌(또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은근 까대기 하는 편인데
내가 그걸 여태 모르고 있었음ㅋㅋㅋ근데 웃긴 건 이민자가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모습을 더 많이 봤음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 티를 많이 내지 않던 캐나다는 코로나가 터지고 점차 본모습을
드러내면서 대놓고 동양인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밴쿠버에서는 한국인 여학생이 버스에서 폭행을 당했고, 토론토에서는 Yonge&Davisville
지점쯤에서 초저녁에 한국인 커플이 외국인들에게 묻지 마 폭행도 당했다고 하니
항상 몸조심하면서 다니야겠다.
그래서 결론은 We are the world♥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
또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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