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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생활

코인빨래방 캐나다에서 이용하기

 

 

Life in Canada

 

 

집순이가 유일하게 밖에 나가는 이유.

빨래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는지 어언 4년...

저는 캐나다에서 7번 정도 집을 옮겨 다녔는데

3군데는 집에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

코인빨래방을 정말 자주 이용했어요

 

 

미드 프렌즈 한장면_Friends.1x05.The One With the east german laundry

 

 

와~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이다!! 싶으면 왜 하나같이 세탁기가 없는건지..ㅠ_ㅠ

처음엔 빨랫감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세탁을 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게

되게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ㅋㅋ

 

 

 

 

미드 프렌즈 한장면_Friends.1x05.The One With the east german laundry

 

 

 

아주 오래된 미드이지만 프렌즈의 한 에피소드를 보면 로스와 레이첼이 함께 세탁하러 코인빨래방에 갔다가 일어난 해프닝을 엿볼 수 있어요.

 

저는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북미를 포함한 서양권 문화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은 대체로 집에 세탁기를 구비해놓고 있지만

서양권은 아주 오래전부터 코인빨래방이 보편화되어 있어요~!

제가 머물고 있는 집을 기준으로 coin laundry라고 검색하면

이렇게 많은 곳이 검색된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훨씬 높게 책정되는 전기세 때문에 일반 하우스에 세탁기 및 건조기를 들여놓지 않는 집들이 많아요.

 

시대가 흐를수록 가정에 세탁기를 두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도 전기세의 부담으로

아파트나 콘도는 1동의 한 호실을 세탁기 및 건조기 실로 마련해놓아 유료로 운영을 하고 있고,

 

학생들의 홈스테이, 하숙을 운영하는 일반 가정집은 일주일의 한 번만 무료 사용 또는 유료로 이용하게끔 규칙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미드 프렌즈 한장면_Friends.1x05.The One With the east german laundry

"레이첼 : 걸렸네, 그래 나 세탁하는 거 초짜야"

 

 

나 : So was I. lmao

 

 

한국에 있었을 때는 가족과 함께 머물다 보니

세탁기 이용은 우리 집 여사님이 거의 담당하셨기에 하는 법을 몰랐거든요

 

그러다가 캐나다 와서 혼자 이용하려고 하니

도통 뭘 먼저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었죠..

 

 

 

 

 

 

참고로 이사하고 나서 주변을 잘 모른다 싶을 때

빨래방 여기저기 방문해보세요

시설이 오래되고 주인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방치된 곳들도 많거든요.

 

저는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깔끔한 코인빨래방을 찾았어요.

요새는 빨래 대행 및 빨랫감 접어주는 서비스도 있더라고요~ 좋다 좋아

난 한 번도 이용안했지만ㅋㅋ

 

 

2-3군데 다녀보고 선택한 곳이에요

관리인이 주기적으로 잘 관리하는 곳이라는 게 느껴졌고

세탁기도 구식, 신식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요.

 

CCTV도 있고 ATM 기계도 있고

무료 와이파이가 있어서 세탁 기다리는 중에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네요

 

 

자판기에는 군것질거리도 팔고 세탁세제 및 섬유 유연제도 팔고 있어요~

 

 

 

 

 

 

코인빨래방은 전부 동전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지폐를 가지고 왔다면 동전교환기에서 이용 가능해요~

 

지폐는 5불, 10불, 20불 투입 가능

동전은 25센트, 1불, 2불 투입 가능하고

25센트, 1불짜리로 교환 가능해요

 

주의 : 예를 들어 1불을 25센트로 교환하고 할 때

1불 여러 개를 너무 빠르게 투입하지 마세요!

기계가 인식을 못 해서 그냥 먹기만 하더라고요.

(이럴 땐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관리자 연락처로 바로 전화 ㄱㄱㄱ)

 

1불 넣고 25센트 4개 나오는 거 확인하고

또 1불 넣고 확인 1불 넣고 확인 이렇게 해야해요ㅋㅋ

 

 

 

 

한 15불 정도 25센트로만 동전 교환했어요

 

 

 

이 세탁기는 구형이에요~

대신에 가격이 저렴한 데다 세탁물 양을 많이 넣을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세제를 넣는 곳이 따로 없고

섬유유연제를 이용해야 할 경우 세탁기 돌아가는 중에 헹굼 전 시간을 잘 맞춰서 넣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답니다.

요런 기계는 가격이 (사진에 보이는 275) 2.75불이에요

 

 

 

 

 

이 세탁기는 신형이에요

구형보다 세탁물 양이 덜 들어가나

옷감의 손상이 구형보다 덜하고 더 깨끗하게 세탁이 되더라고요.

세제 넣는 공간은 따로 있고요.

이 모델이 제일 작은 사이즈이고

가격은 한번 세탁하는데 3불.

 

보통 한 사람 일주일 빨랫감은 저 사이즈로 이용 가능해요.

 

 

 

 

 

중형 사이즈는 6불, 빅 사이즈는 8불이에요.

작년 초 대박 추웠던 한겨울에는 세탁하러 가기 너무 귀찮아서

2~3주에 한 번꼴로 다녔었는데(아 드러...)

이때는 빅 사이즈 세탁기에 자주 이용했답니다..ㅋㅋ

 

 

세탁기 상단에 고무 뚜껑을 열면

세제 넣는 곳이 있어요~

Detergent는 세탁용 세제

(세제가 캡슐인 경우는 옷 넣는 곳에 같이 넣어주세요)

Softener에는 섬유 유연제

Bleach(락스)에는 하얀 옷만 세탁할 때 극소량만 넣어주는 게 좋겠죠

 

 

TMI

현재 제가 사용하는 세탁세제 sunlight 섬유 유연제 Gain

캐나다에서 유명한 세탁세제는 Tide인데 그만큼 가격도 비싸지만 세정력은 참 좋아요.

메트로에 가면 항상 세일할 때 잘 구매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요새는 뭐만 할인한다 하면

다 싹3 해가서(부들부들....) 어쩔 수 없이 썬라이트 구매했는데 괜찮아요.

 

섬유 유연제 Gain은 매번 다우니만 구입하다가 향이 점점 질려서 다른 것 좀 사볼까 하다가 별생각 없이 구매했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완전 반했어요!!!

 

I loooooooooooove Moonlight!!!!!!ㅋㅋㅋ

Moonlight 향인데 이거 땜에 일부러 세탁 자주 하게 되었답니다 ;D

 

 

 

 

 

 

그다음은 세탁 유형에 대해서 알아봐요!

 

1 : 옷감이 많고 뜨거운 물 : 이불커버 세탁 시

2 : 물 온도는 레벨 1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뜨거움 : 하얀 옷 세탁 시

3 : 미지근만 물 : 색상이 있는 옷감 세탁 시

4 : 차가운 물 : 검은색 또는 속옷처럼 민감한 재질 세탁 시

 

 

 

 

세탁 순서는

옷감 넣기 -> 세제 넣기 -> 동전 투입 -> 세탁 유형 선택하시면 됩니다!

 

뭘 이런 것까지 알려줘?? 싶을 수도 있지만

예전의 저처럼 세탁 초짜 또는 한국에서는 세탁기 많이 이용해봤어도

영어로만 설명되어 있으면 캐당황쓰 할 수 있으니

상세히 알려드려요 >_<

 

세탁 시간은 보통 20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열심히 빨래해 주고 있는 세탁기의 모습.

 

 

 

건조기를 사용할 차례

 

건조기는 동일한 사이즈의 대형만 있어요

그래서 옷감이 많아도 건조기 하나만 이용해도 충분하답니다.

 

보통 25센트에 5분 이용할 수 있는데

최소 사용시간은 25분부터예요~ 그 이후에는 5분씩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5센트만 사용할 수 있어요.

옷감이 별로 없으면 20분만 해도 금방 마르는데

엄청 많을 때는 45분 정도 예상하면 돼요.

 

 

건조기 이용 순서

1. 옷감 넣기 2. 건조기 문 닫기 3. 동전 투입 4. 건조기 선택(위, 아래) 5. 건조 온도 선택 6. 건조 시작

 

 

세탁해도 끝까지 살아있을 세균들 다 죽으라고 전 항상 뜨거운 온도를 고집합니다.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돼서.. 무조건 핫핫핫!

 

36분 동안 기다려야 하는데요

저는 이럴 때 주변에 카페 가서 커피 마시면서 공부 좀 하다가 다시 돌아가곤 했는데

요새는 실내 입장이 꺼려지는지라.. 근처 공원에서 책 읽으면서 기다려요ㅎㅎ

 

 

 

 

얼마 안 남은 늦여름 날씨를 만끽하며- 날씨 좋구먼~

집순이는 이렇게 오랜만에 콧바람 좀 쐬고 집에 돌아갔답니다 :)